전직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파트너인 카이스 킴지(Kais Khimji)가 설립한 새로운 스타트업 Blockit이 5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공식 출범했습니다. Blockit은 기존의 Calendly와 같은 링크 공유 방식에서 벗어나,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직접 일정을 협상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
"내 캘린더는 시간 데이터베이스이고, 당신의 캘린더도 시간 데이터베이스입니다. 하지만 이 두 데이터베이스는 서로 소통할 수 없었습니다." - Kais Khimji
1. 링크 기반에서 에이전트 기반으로의 전환
기존의 스케줄링 도구들이 사용자의 가용 시간을 공개하고 상대방이 선택하게 하는 수동적인 방식이었다면, Blockit은 AI 에이전트가 주도적으로 개입합니다. 이메일이나 Slack에 Blockit 에이전트를 참조(CC)하면, 에이전트가 상대방의 에이전트 혹은 사람과 직접 대화하며 최적의 시간과 장소를 도출합니다.
2. 컨텍스트 그래프(Context Graph)와 선호도 학습
Blockit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의 비정형적인 선호도를 파악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의 맺음말이 격식 있는지(Best regards) 혹은 캐주얼한지(Cheers)에 따라 회의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거나, 특정 날의 업무 강도에 따라 점심시간을 생략해도 되는지 등의 미묘한 뉘앙스를 학습합니다. 이는 단순한 규칙 기반(Rule-based) 시스템이 아닌, 컨텍스트 그래프를 활용한 지능형 판단의 영역입니다.
3. 기술적 배경과 시장의 기대
공동 창업자인 존 한(John Hahn)은 Google Calendar와 Clockwise 등 유수의 캘린더 제품을 거친 전문가입니다. 이들은 LLM의 발전 덕분에 과거 Clara Labs나 x.ai가 실패했던 '완전 자동화된 에이전트'의 구현이 이제는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Together.ai, Brex, a16z 등 주요 테크 기업 및 VC들이 이미 실무에 Blockit을 도입하여 사용 중입니다.
Blockit의 등장은 'Agentic Workflow(에이전트 중심 워크플로우)'가 실제 비즈니스 생산성 도구에 어떻게 이식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 데이터베이스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서로 다른 도메인에 파편화된 '시간 데이터'를 LLM이라는 추상화 계층을 통해 통합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API 연동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인간의 의도를 자연어로 처리합니다.
- 신뢰 계층(Trust Layer): 캘린더 데이터는 극히 개인적이고 민감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외부와 통신할 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가용성 정보만 노출하는 세밀한 권한 제어(Fine-grained RBAC)가 시스템 설계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 결정론적 로직과 생성형 모델의 결합: 일정 확정은 1과 0의 영역(결정론적)이지만, 협상은 유연함(생성형)이 필요합니다. Blockit은 LLM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을 억제하면서 실제 캘린더 슬롯에 정확히 매핑하는 견고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축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미래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UI'에서 '에이전트끼리 API와 자연어로 소통하는 백엔드' 중심으로 이동할 것임을 Blockit이 시사하고 있습니다.
원문 출처: Former Sequoia partner’s new startup uses AI to negotiate your calendar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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